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26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에 접근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벌였다. 사고 원인을 가리는 합동 현장조사에 앞서 이동로의 안전성과 감시·통신 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합참차장이 이끄는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 조사기관 및 작전병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사고 당시 수색로를 개척했던 장병 일부도 자발적으로 동행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새 수색로를 만들던 중 발생했다. 당시 작전은 유엔사의 지형 변화 현장조사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으며, 두 차례의 지뢰 추정 폭발로 장병 3명이 다쳤다.
군은 이번 현장의 접근 여건이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철책 통문 부근에서 사고가 났지만, 이번에는 기존 수색로가 없는 군사분계선 근접 수풀 지대여서 조사단이 이동할 안전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발물의 종류와 출처를 밝히기 위한 감정도 진행되고 있다. 군은 당시 장병들이 착용한 방호복과 지뢰덧신 등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합참은 부상 양상만으로 북한군 지뢰인지 우리 군 지뢰인지 판단할 수 없다며 다른 폭발물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조사단과 장병의 안전을 이유로 구체적인 현장조사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유엔사와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결과를 국민에게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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