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동 투자해 미국 일리노이주 엘우드에 지은 물류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가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센터의 대지면적은 29만5천㎡다. 연면적은 10만3천㎡이고 대형 화물차가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도크 130개를 갖췄다. 시카고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72㎞ 떨어진 곳이다.
센터는 철도와 도로가 만나는 센터포인트 인터모달 센터에서 5.5㎞ 안에 자리한다. 해수부는 이 입지를 이용하면 미국 주요 지역으로 이틀 안에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배송 시간은 목적지와 화물 종류, 통관·운송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해수부의 해외물류시장 개척 지원사업에서 타당성 조사비를 지원받은 뒤 추진됐다. 정부는 해외 진출 물류기업에 조사비를 지원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조성한 글로벌 물류공급망 투자펀드로 해외 물류자산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함께 확보한 이 센터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통해 해외공동물류센터로 지정될 예정이다.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체 창고망을 갖추기 어려운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현지 보관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용 요금과 신청 자격, 제공 서비스의 범위는 코트라와 운영사의 별도 안내에서 확인해야 한다.
미국 내 재고를 현지에 미리 두면 주문 뒤 국제운송을 시작하는 방식보다 배송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시카고권은 철도·고속도로 연결이 집중된 내륙 물류 거점이어서 동·서부 항만에서 들어온 화물을 미국 중부와 다른 권역으로 나누는 데 유리하다. 수출기업에는 물류 지연 때 대체 경로와 보관 공간을 확보하는 선택지가 추가되는 셈이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민관합작 해외 물류센터 40곳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엘우드 센터는 그 계획의 개별 사업으로, 한 시설의 가동만으로 전체 공급망 위험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센터의 실제 처리량과 입주 기업 수, 이용 비용이 정책 효과를 판단할 후속 지표가 된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공동물류 서비스는 지정과 세부 공고가 남아 있다. 화물 규격과 통관 책임, 최소 보관 물량, 국내외 운송 구간별 비용 등 이용 조건은 운영기관의 후속 공고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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