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7월부터 수원 KT위즈파크의 장내방송에 인공지능 음성을 활용했다.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 씨가 자리를 비운 기간, 그의 목소리를 학습한 AI가 경기 시작 안내와 국민의례, 선수 소개 등을 맡았다.
KT의 ‘TTS 2.0’은 문장을 음성으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어 지시에 따라 감정과 말투, 속도, 강세를 조절한다. 경기 시작은 힘 있게, 선수 소개는 긴장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같은 목소리의 표현을 달리했다.
박 아나운서는 현장에서 AI 음성을 듣고 실제 자신의 목소리와 매우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YTN과 글로벌이코노믹은 이 AI 음성이 실제 경기 운영에 쓰였고, 선수 이름을 부르는 발화 방식까지 재현했다고 전했다.
경기장에는 음성합성 외에도 여러 AI 기능이 적용됐다. 장내 안내를 영어 자막으로 바꾸는 실시간 번역과 관중의 동작을 인식해 전광판에 효과를 더하는 ‘AI 치어풀’이 운영됐다. 관람객이 응원 문구를 입력하면 피켓 이미지를 만드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시즌권 관람객은 얼굴 인증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 기능은 표나 QR코드 확인 시간을 줄이고 부정 입장을 막기 위한 용도로 소개됐다.
KT는 지난 3일 언론에 이들 기능을 공개했다. 현장을 취재한 YTN과 지디넷코리아, 글로벌이코노믹의 보도를 종합하면, AI 음성은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기 운영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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